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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중국 조남기부주석 고향 청원군 잔치 분위기
충북 청원군 강내면 태성리 주민들은 요즘 적이 들떠 있다. 오는 29일 이곳 고향을 찾는 중국 인민정치협상회의 전국위원회 조남기(趙南起)부주석의 '금의환향' 을 맞기 위해서다.
마을주민들은 지난 22일부터 비석설치, 잡초제거, 떼입히기 등 趙부주석의 선영과 생가 주변을 말끔히 단장하는 데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선영입구 진입로 60여m는 얼마전 청원군의 예산지원으로 아스팔트포장을 마쳤다.
면사무소와 풍양 趙씨 종친회는 마을 입구 등에 내걸 현수막 6개를 준비했다. 다만 7년 전부터 빈집으로 남아 있는 생가는 너무 낡은 데다 외지인의 소유로 넘어가 복원계획을 세우지 못했다.
趙부주석의 장조카인 조수연(趙壽衍.69)씨는 "숙부님을 고향에서 다시 뵙게 돼 얼마나 반갑고 흐뭇한지 모르겠다" 며 "온마을 사람들이 환영준비에 나서줘 고맙다" 고 말했다.
지역사회도 조부주석의 고향나들이를 크게 반기고 있다.
2박3일의 일정으로 고향을 방문하는 조부주석은 28일 오후 청주에 도착, LG화학 공장을 시찰한다. 29일에는 청주대와 충청대에서 명예 경제학박사 학위와 명예교수 임명장을 받는다. 또 이원종(李元鐘)도지사는 趙부주석을 위해 오찬을 베풀고 경제교류에 가교역을 맡아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성묘는 고속열차를 시승하고 난 오후3시쯤 예정돼 있다. 趙부주석은 조부(趙東植.독립운동가).어머니.맏형 등의 선영에 참배한 뒤 기념식수하고 나서 주민들이 마련한 다과회에 참석할 예정. 종친회는 이번 고향방문을 계기로 지린성에 있는 趙부주석의 부친(趙龍九)의 묘소를 내년에 이곳으로 이장키로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곳에서 태어난 趙부주석은 일제의 핍박에 시달리자 망명을 결심한 할아버지를 따라 부모와 함께 만주로 갔다가 해방 직후 가족의 귀국에 앞서 잠깐 고향에 들른 적이 있다.
2000년 4월 26일
청주 안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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