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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신의 손' 사리체프 구리 신씨(申氏) 1대조..
"앞으로는 신의손(申宜孫)으로 불러주세요"
최근 귀화시험을 통과, 한국인으로 다시 태어난 사리체프(안양LG)가 8일 한국이름을 얻었다.
현역 시절 '신의 손'이라는 별명에 착안해 만든 '신의손'이 그의 새 한국이름이다.
본관은 안양의 훈련장이 있는 구리로 신의손은 구리 신씨(申氏) 1대조가 되는 셈이다.
조광래 안양 감독이 작명소에서 얻은 신의손은 둥근해가 동녘하늘에 솟아오르는 형상으로 명석한 두뇌와 통솔력을 갖춰 세상에 이름을 크게 날린다는 명운을 담고 있다. 당초 사리체프의 한국이름 후보는 3가지.
신의손과 함께 '구체포(具▦抱)', '사리첩(史利▦)'도 검토대상에 올랐다.
구체포는 LG그룹 회장의 성씨인 '구'에다 포지션이 GK인 점을 감안해 온몸으로 볼을 잡아낸다는 뜻으로 만들어졌다. 최종준 단장이 아이디어를 낸 사리첩은 사리체프의 '사리'를 살리고 빠르고 민첩하다는 의미를 강조한 것이었다.
3가지 이름을 받아든 사리체프의 최종 선택은 신의손.
평소 '신의 손'이라는 별명에 익숙해진 탓인지 망설임이 없었다는 게 구단측의 설명이다. 러시아인 사리체프에서 한국인 신의손으로 재탄생한 그는 곧 호적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2000년 3월 9일
경향신문 유형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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