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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귀화 성씨 442개 호적등본에 수록
한국에 귀화하는 외국인들이 늘어나면서 이색적인 성씨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또 전국 거주자가 100명 미만인 희귀 성씨도 경(京), 빙(氷), 삼(杉), 예(乂), 우(宇), 원(苑). 증(增) 등 10개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인구주택조사 성씨 및 본관 집계'에 따르면 2000년 말 현재 귀화 거주자들의 성씨는 총 442개인 것으로 나타났다.이 가운데 필리핀계가 145개로 가장 많았고, 일본계 139개, 중국계 83개 등이 뒤를 이었다.
필리핀계 귀화 성씨는 '골라낙콘치타' '귈랑로즈''글로리아알퀘아포스'등이 많았고, 일본계는 고전(古田), 길강(吉岡), 길성(吉省) 등의비중이 높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귀화한 외국인은 혼인으로 인한귀화가 96.2%이며 이 가운데 여자가 87.3%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거주하는 외국인 가운데 노동문제 때문에 귀화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이 밖에 '누그엔티수안'(베트남계) '남캉캉마'(태국계) '루비악달'(방글라데시) 등 동남아 등지에서 귀화한 사람들의 성씨도 총 75개에달했다.
국내 본관 4179개 가운데 85년 이후 새롭게 추가된 본관은 한양강(姜)씨, 장지김(金)씨, 태백김(金)씨, 덕산박(朴)씨, 제천백(白)씨, 한밭서(徐)씨, 대전여(呂)씨 등 15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본관별 인구수는 김해김씨에 이어 밀양박씨(303만1000명), 전주이씨(261만명), 경주김씨(173만7000명), 경주이씨(142만5000명) 등이 많았다. 본관별 성씨는 전체 286개 성씨 가운데 경주에 본관을 둔 성씨가 총 87개로 최다를 기록했다. 그 다음은 진주(80개) 전주(75개)밀양(67개) 청주(66개) 등의 순이었다.
성씨별로 국내 거주자 다섯명 가운데 한명은 '김(金)씨'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말 현재 우리나라 인구 중 상위 10대 성씨가 차지하는 비중은전체 인구의 64.1%에 달했다. 이는 85년 조사 때보다 0.4%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이 가운데 김씨 성을 지닌 사람이 21.6%로 가장 많고,이(李)씨 14.8%, 박(朴)씨 8.5%, 최(崔)씨 4.7%, 정(鄭)씨 4.4% 등의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상위 20대 성씨 가운데 오(吳)씨는 85년 13위에서 2000년 11위로, 안(安)씨는 18위에서 17위로 순위가 각각 올랐다. 반면 한(韓)씨는 11위에서 12위로, 신(申)씨는 12위에서 13위로, 송(宋)씨는 17위에서 18위로 각각 순위가 낮아졌다.
2003년 1월 28일
매일경제 채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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