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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족보사이트 명절 '특수' 북적
"아빠, 우리 집안의 시조는 누구이고 저는 몇대 자손이예요?"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사는 장씨는 얼마전 중학교에 다니던 큰아이의 갑작스런 질문에 난감해졌다.
장씨는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할아버지도 안계서 족보를 물려받지 못했다. 방법이 없어 고민하던 중 그는 아이와 함께 인터넷에서 가족의 뿌리를 찾아보기로 했다.
최대의 명절 추석이 다가오면서 인터넷을 통한 '뿌리 찾기'가 한창이다.
종친회 사이트도 회원들의 발걸음으로 분주해졌다.
'뿌리를 찾아서' 사이트 (www.rootsinfo.co.kr)를 운영하는 루츠클릭 박준희 사장은 "자신이 몇대손인지 본관이나 파명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신세대들도 나이가 들면서 한번쯤 족보 사이트를 찾게 된다"고 말한다.
박 사장은 "뿌리를 찾아달라는 네티즌들의 요구가 많지만 실제적으로 한 개인의 히스토리를 추적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발자취' 사이트 (www.linkin.co.kr) 역시 성씨의 기원, 문중소식지, 족보관련자료 등 족보 콘텐츠와 족보검색이 가능해 네티즌의 뿌리 찾기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 한 몫을 하고 있다.
반면 개별 종친회 사이트는 종친간의 사이버 커뮤니티 형성에 더욱더 중점을 둔다. 우리나라 대표 성씨인 전주리씨 홈페이지 (www.chonjulee.co.kr)에는 전주 리씨 85개 파를 살펴 볼 수 있으며 조선왕실계보도와 족보를 검색해 볼 수 있다. 이곳 게시판 역시 후손들의 구체적인 뿌리에 대한 질문으로 빼곡하다.
이준구 회원은 "이번 추석을 맞이해서 '계대표'를 작성해 오는 것이 학교 숙제예요. 성종대왕 무산군쪽에 속해 있는데 아버지가 막내라 집에 족보가 없거든요"라며 과제물에 대한 고충과 호기심을 털어놓았다.
2001년 9월 19일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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