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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창녕성씨 유물들, 세상밖으로 나왔다
26세 자손들, 대전시립박물관에 800여점 기탁…공개유물전 ‘꿈꾸는 유물’ 개최
창녕성씨 26세 자손들이 대전시립박물관에 유물 800여점을 기탁했다. 4일 대전시립박물관은 깜짝 전시인 공개유물전 ‘꿈꾸는 유물’을 개최해 수탁한 유물들을 공개했다.
기탁자는 창녕성씨 26세손 성기완 계원예대 교수로 4~5대에 걸쳐 보관 중이었던 문중 세전 유물 800여점을 기탁했다. 이번에 공개되는 유물은 서화류를 중심으로 대전·충남지역과의 연계성을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을 선별했다. 그중 처음 공개되는 청송 성수침 선생의 글씨는 인물의 중요성과 서예사적 가치를 고려해 최근 국가지정문화재 지정신청이 이뤄졌다. 박물관 측은 또 다른 성수침의 글씨가 1623호로 지정된 것을 감안해 이번 유물 역시 지정이 유력하다고 예측했다.
이밖에 함께 기탁된 유물 중엔 성수침의 아들인 우계 성혼의 글씨도 포함돼 우수한 서예작품 컬렉션이 더욱 빛을 발하게 됐다.
기탁자 성기완 교수는 “기탁식 제목이 ‘꿈꾸는 유물’로 참 근사한 제목이다. 유물들이 우리집에서 잘 때는 악몽도 많이 꿨을 것 같다. 특히 장마철이 되면 조금씩 변질될 수밖에 없는데 이렇게 쾌적한 상태에서 잘 보관된 모습을 보니 기탁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성 교수는 “공개되지 않고 세대에서 세대로 조용히 전수돼 온 유물들이 시대가 바뀌어 공유와 나눔의 시대를 맞이했다. 나 또한 세대를 이어온 유물들을 전수 받은 것이고 다음 세대에 잘 넘겨줄 의무를 갖고 있다. 이 특별하고 의미있는 역할을 맡아준 대전시립박물관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박물관은 5일간의 깜짝 전시 이후 세부 유물 정리작업과 보존처리 계획을 수립하고 특별전 또는 기탁 유물 도록 제작 등 사업도 추진한다.
2018년 7월 4일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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