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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 목 : 남자만 오른 줄 알았던 족보, 조선초엔 딸과 그 자녀들도 수록

  • "보통 아버지와 아들, 손자로 이어지는 부계 혈통의 기록이 족보지만 여권이 강했던 조선초만 하더라도 딸들을 포함해 태어난 순서대로 자녀들의 이름을 기록하고 딸의 자녀들도 족보에 올렸습니다."

    국립중앙도서관(관장 박주환)이 오는 27일부터 8월27일까지 두달간 1층 본관 전시실에서 '족보, 나의 뿌리를 찾아가다'라는 제목으로 한국의 족보의 변천과 특징있는 족보들을 보여주는 전시회를 개최한다.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소재 국립중앙도서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전시회를 준비한 김효경 학예연구사는 "도서관이 소장한 고서 28만종의 책 중에 주요 부분이 족보라 이를 활용한 전시를 기획했다"면서 "조선 초기 족보의 특징은 남녀 구분이 없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족보는 성씨와 본관을 같이 하는 자손들의 공동 가계기록이다. 중앙도서관에 따르면 최초의 가계기록은 1401년 두루말이 형태의 종이에 아버지에서 아들, 손자로 이어지는 계도만을 간략히 기록한 '해주오씨족도'다. 그리고 1476년 '안동권씨성화보'부터 책 형태의 족보가 등장한다.

    이 역시 여성 가족 구성원은 물론 그의 배우자까지 기록했다. 그러다보니 수록인원수가 8000명에 이르지만 권씨 성을 가진 남자는 380명에 불과하다. 김 학예연구사는 "조선초기 족보는 친손과 외손의 비중이 2대8 가량이 되었다"면서 "외손을 포함하다보니 족보가 너무 방대해졌고 조선중기에 친족제도(종법)의 변화도 생겨나 17세기 중반 무렵에는 여성쪽의 자손까지 족보에 담는 관례는 사라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시에서는 여성 쪽의 가계를 담은 현전하는 가장 오래된 '내외보'(內外譜)인 '울산김씨내외보'가 최초로 공개된다. 17세기 후반인 1687년에 간행되었지만 여성쪽 가계를 여전히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1650여 명의 후손들을 가지가 무성한 나무의 모양으로 표현한 족보도 처음으로 선보인다. 시조로부터 내려온 후손들이 마치 나무처럼 하나의 뿌리에서 가지가 수 없이 뻗어 나가고 또 꽃을 피운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족보의 이름도 ‘꽃이 피는 나무’라는 의미의 ‘화수도'(花樹圖)다.

    김 학예연구사는 "현재 족보는 여전히 문중 대종회에서 작성하지만 예전과는 달리 국한문혼용이나 순한글의 형태로, 전자 족보로도 제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종이보다는 시디(CD)로 만들어 보급하거나 홈페이지만 운영해 검색할 수 있게 하기도 한다"며 "자손이 이어지는 것은 과거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기에 형태는 달라지더라도 족보는 계속 만들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족보 관련 고문헌은 66종으로, 이를 이용해 총 4개 세션을 구성했다. 1세션 ‘족보의 역사, 남남이 아닌 우리에서 출발’를 비롯해 △ 2세션 ‘족보 들여다보기’△ 3세션 ‘다양한 신분의 족보 엿보기’ △ 4세션 ‘색다른 족보와 만나다’의 순이다.


    2017년 6월 26일
    뉴스1 권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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